동기의 심리학

1. 동기(motivation)

동기는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행동을 하는 것에는 하나의 동기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동기의 근원에는 내재적 동기, 외적 강요, 외재적 동기, 가치, 성취 추구, 개인적 통제, 관계 등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하는 것의 동기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재미와 즐거움으로 하는 내재적 동기 때문일 수도 있고, 사람들을 사귀기 위해(관계) 운동을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코치의 강요로 인한 외적 강요가 이유일 수도 있다. 동기에 대한 연구는 행동의 에너지(행동의 강도)와 방향(행동의 목적)을 제공하는 과정들에 관심을 가진다.

 

2.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 

동기는 크게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로 구분되어 있으며, 내적 동기는 생리적, 심리적, 사회적 욕구와 인지 그리고 정서가 포함된다.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는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을 위한 심리적 욕구들로부터 자발적으로 출현하는 선천적인 동기를 뜻한다. 내재적 동기는 높으면 높을수록 과제에 대한 지속성이 높아지고, 창의성을 향상시키며,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고 능동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즉, 내재적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외재적 목표를 추구하는 것보다 더 나은 기능을 하도록 하고, 더 높은 심리적 안녕을 준다. 반면에 외재적 동기(extrinsic motivation)는 어떤 행위를 시작하거나 지속시키기 위해 환경적인 영향으로 발생하는 동기를 의미한다. 돈 벌기, 승진하기, 자격증 따기 등과 같이 결과를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3. 외적 동기의 강화물, 처벌, 보상

행동을 증가시키는 외재적 사건을 강화물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받는 월급을 예로 들 수 있다. 월급은 정적 강화물에 속하는데, 정적 강화물이 제시되면 바람직한 행동이 일어날 확률이 증가한다. 하지만 어떤 강화물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칭찬보다는 돈을 정적 강화물로 사용하는 것과 지연된 강화물보다는 즉시 받는 강화물이 바람직한 행동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또한 부적 강화물도 존재하는데 부적 강화물을 제거함으로써 바람직한 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부적 강화물은 혐오적이거나 거슬리는 자극이라는 특성이 있는데, 예시로 자동차 안전밸트를 들 수 있다. 안전 밸트를 매지 않으면 경고 알람이 울리고, 이러한 경고 알람을 제거하기 위해서 안전밸트를 매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 부적 강화물의 예시이다. 어떤 행동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처벌을 사용하기도 한다. 혐오적인 자극을 주는 것이 처벌이지만 음주 운전을 했을 때 면허증을 압수하는 것처럼 좋아하는 것을 뺏는 것도 처벌의 예시이다. 또한 외재적 보상을 통해서 행동을 증가시킬 수 있는데, 보상이란 한 사람으로부터 다른 사람에게 봉사 혹은 성취에 대한 교환으로 주어지는 선물을 뜻한다. 하지만 보상은 내재적 동기를 감소시킬 수 있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만약 어떤 사람이 흥미로운 활동에 참여했는데, 그 행동에 보상이 주어지면 처음에는 내재적 동기로 참여한 활동이 보상을 위해서 하는 활동으로 변질되는 것이다. 흔히 하는 말로, 취미가 일이 되면 재미가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보상을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칭찬과 같은 기대하지 않은 언어적 보상을 하거나 기대를 주는 유형적 보상(상금, 상장)의 사용을 자제하며, 사회적 중요성을 가지지만 내재적 매력이 낮은 과제들(쓰레기 버리기 등)에 국한하여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4. 내적 동기의 심리적 욕구

내적 동기의 심리적 욕구는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으로 설명된다. 첫 번째로 자율성이란, 자신의 행동을 시작하고 조절함에 있어서 자기 지시와 개인적 승인을 경험하려는 심리적 욕구를 뜻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선택을 통해서 자유성을 느끼는데, 특히 개인적인 가치와 목표, 흥미가 반영된 선택을 하는 것이 허용될 때 진정한 자율성을 느낀다. 또한, 타인에게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서 자율성을 지지하는 언행이 도움이 된다. 지시와 명령보다는 진보와 숙련을 칭찬하며, 주의 깊게 경청하여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할 시간을 주고, 그 사람의 관점을 인정하는 것이 동기 부여에 효과적이다. 두 번째는 유능성으로, 환경과의 상호작용에서 효율적이고자 하는 심리적 욕구를 의미한다. 유능성을 느끼는 최적의 상태는 몰입할 때인데, 몰입은 어떤 활동에 완전히 몰두하고 깊이 관여하는 집중의 상태이다. 몰입은 자신의 기술이 높고 도전 과제의 난이도가 높을때 발생하는 것이며, 이러한 과제를 하는 것이 유능성을 끌어낼 수 있다. 또한 실패에 대한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유능성을 짓누를 수 있는 방해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실패해도 괜찮다'라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적절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도 유능성을 지지하며, 적당한 도전 환경에서 중간 정도의 난이도에 성공했을 때 우리는 가장 큰 성취감을 느낀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관계성은 타인과 친밀한 정서적 관계와 애착을 형성하고자 하는 심리적 욕구를 말한다. 관계성 욕구는 배려, 좋아하는 것, 수용, 존중이 수반되며 이것을 공유했을 때 충족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은 세 가지의 심리적 욕구를 만족한다면 사람들은 보다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되고 활기와 행복감을 높게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