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무서운 사회 불안장애

 
사회 불안장애는 다른 말로 사회 공포증이라고 불린다. 이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사회적인 상황을 두려워하는 장애이다. 이러한 공포는 다른 사람에게도 관찰될 정도로 과도하며 견딜 수 없는 불안함을 피하기 위해 사회적인 상황을 회피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사회 공포증은 대학생의 약 40%가 가지고 있을 만큼 흔한 질병이며 다른 불안장애에 비해 유병률이 높다.

1. 사회 불안장애의 증상

사회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주된 사회적인 상황은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일상적인 상호작용 상황,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특정한 행동을 하여 관찰당하는 상황, 발표나 연설 등 다른 사람 앞에서 어떤 일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로 인해 평가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과 불안한 증상을 드러내게 되는 것에 불안을 느낀다. 불안 증상으로는 땀이 나거나 얼굴이 붉어지고, 구토를 하거나 몸이 떨리거나, 목소리가 떨리는 등의 반응으로 나타나고 혹여나 자신의 이런 증상이 남에게 보여 타인의 모욕과 경멸을 받거나 자신이 거부당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 또한 자신이 하려던 말을 생각하지 못하거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기도 한다. 이러한 불안한 상황을 회피하고자 하여 사회적, 직업적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2. 사회 불안장애 진단기준

사회 불안장애의 진단 기준은 사회적 상황의 실제적인 위험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할 때 과도한 불안 증상과 회피행동이 심각한 고통을 유발하거나 사회적, 직업적 활동에 방해가 초래될 경우 사회 불안장애로 진단된다. 하나 이상의 사회적 상황에서 거의 항상 불안 증세가 발생하고 타인의 부정적인 평가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대화하거나 발표하는 일을 회피하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행위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진단 기준으로 본다. 사회 공포증은 다른 불안 장애와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병원을 찾지 않고 사회적 관계를 회피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러한 증상들은 다른 불안 장애, 예를 들어 공황장애, 광장공포증과 같은 장애와 구분이 되어야 한다.
 

3. 사회 불안장애 발병원인

사회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은 자율신경계 활동이 불안정하여 다양한 자극에 쉽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들은 기질적으로 수줍음, 사회적 위축, 회피,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보인다고 한다. 유전적인 영향도 있다고 보는데 쌍둥이 연구에서 두 명 모두 사회공포증을 나타낼 확률이 일란성 쌍둥이일 경우 24.4%였으며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는 15%였다. 인지적인 원인으로는 사회공포증 환자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비합리적 신념을 가지고 있고 모순되게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좋은 인상으로 보여야 한다는 강한 동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깊은 신념 때문에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여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사회적인 상황에서 반복되는 좌절과 불안을 경험하고 결국 사회적 상황을 회피해버리는 대처방식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사회불안을 가진 사람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에도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이들은 타인의 긍정적인 평가에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받은 긍정적인 평가에 타인의 기대는 올라갈 것이고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결국 자신이 모욕받는 상황에 부닥칠 것이라는 예기불안을 느낀다.
 

4. 사회 불안장애 치료 

사회 공포증은 인지 행동적 집단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집단 구성원 앞에서 발표하는 등 두려워하는 상황에 자주 노출해 환자의 부정적 사고와 비합리적 신념을 수정하고 발표와 청중의 역할을 번갈아 가면서 하는 역할 연습, 불안을 이완시키는 긴장 이완 훈련 등을 치료 과정에 사용된다.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을 매우 편하게 느낄 때까지 반복하여 노출하는 치료를 노출 치료라고 하는데 노출 치료는 다른 불안 장애의 치료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사회공포증에도 약물치료가 적용되는데 흔히 삼환계 항우울제와 베타 억제제를 사용하고 최근에는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약물치료의 경우 약물이 중단되었을 때 재발하는 경향이 있어 전문가와 상담 후 개인의 증상에 맞게 적절하게 처방받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