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같은 발달장애, 지적장애

 

신경 발달장애(Neurodevelopmental Disorders)는 중추신경계 발달 이상으로 인해 아동이나 청소년 시기에 학습, 사회적 상호작용, 언어 등 다양한 기능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나타낸다. 이는 주로 정상 발달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거나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을 포함한다. 하위장애 분류로는 지적 장애, 의사소통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주의력 결핍/과잉 행동 장애, 특정 학습장애, 운동장애로 분류된다. 그중에서 지적 장애에 관해서 설명해 보려고 한다.

1. 지능의 정의

지능의 정의에는 세 가지가 존재한다. 첫 번째는 환경에의 적응과 순응을 강조하는 정의인데 이는 새로운 상황에서 적응, 다양한 상황을 다루는 능력이 해당한다. 두 번째는 배우는 능력을 강조하는 정의인데 이것은 교육 가능성의 유무를 의미한다. 세 번째는 추상적인 사고 강조하는 정의인데 이것은 다양한 상징과 개념을 사용하는 능력, 언어적, 수리적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지능검사를 개발한 웩슬러(Wechsler)에 따르면, 지능이란 사람이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며 이상적으로 사고하고 환경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2. 지적 장애의 주요 증상과 임상적 특징

지적 장애를 가진 아이는 또래 아이보다 지능이 낮아서 학습 및 생활에 어려움을 나타낸다. 뇌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이므로 언어 능력, 사회적 적응 능력, 감정 통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한계를 나타낼 수 있다. 지적 장애는 어린 시기부터 발견되며, 발달 초기부터 어려움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표준화된 지능검사를 통해 검사 수치가 70 미만인 경우 지능 장애 또는 지적 발달 장애라는 진단을 내리게 된다. 지능지수는 평균 100점이고 표준편차가 15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70점이라는 점수는 평균 점수로부터 2배의 표준편차만큼 낮은 점수에 해당한다. 만 6세부터 만 16세까지의 아동 및 청소년은 일반적으로 웩슬러 아동 지능 검사(Wechsler Intelligence Scale for Childrn, WISC)를 사용하는데 이것은 제5판까지 출판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한국판인 K-WISC-V를 사용한다.
DSM-5에서 지적 장애는 지적 기능과 적응 기능의 결함이라고 정의한다. 지적 기능은 추리, 문제해결, 계획, 추상적 사고, 판단, 학교에서의 학습경험을 의미하고 적응 기능은 가정, 학교, 직장, 사회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의사소통, 사회적 참여,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능력을 의미한다. 지능 장애는 지적 기능의 손상뿐만 아니라 적응 기능 중 하나라도 어려움을 보일 경우 진단된다. 지적 장애는 심각도에 따라 경도(mild), 중등도(moderate), 중증도(severe), 고중증도(profound)로 구분된다. 경도는 IQ50~60, 중등도는 IQ35~49, 중증도는 IQ20~34, 고중증도는 IQ20 미만의 점수를 의미하며 경도일 경우 다수가 성인기에는 일을 하고 좋은 사회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보도된다. 

3. 지적 장애의 원인

지적 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인 요인은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이다. 가족 내에 지적 장애를 가진 경우 유전적인 변이가 지능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약 5%에 해당하는 지적 장애가 유전자의 이상에 의해 발생한다. 염색체 이상으로 생기는 지적 장애는 독특한 외모를 가지게 되는데 다운 증후군(Down's syndrome), 취약 X 증후군(Fragile X syndrome), 터너증후군(Turner's syndrome), 클라인펠터 증후군(Klinefelter syndrome) 등을 포함한다. 임신 중 태내 환경의 이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전체의 약 30%를 차지한다. 산모가 알코올, 약물 또는 감염성 질환에 걸렸을 경우 자녀의 뇌 생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출산 과정에서도 지적장애를 유발한다. 조산이나 조기 출생, 저체중 출생도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출산 환경으로 인해 발생한 지적 장애는 약 10%에 해당한다. 지적장애는 생활환경이 빈곤한 곳에서 더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열악한 환경에서는 아이가 영양이 부족하거나 적절하지 못한 식습관을 갖고 뇌 발달을 위한 풍부한 지적 자극을 많이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은 전체의 약 15~20%에 해당한다. 그 외 아이의 뇌에 영향을 주는 감염이나 사고로 유발하는 경우는 5% 정도에 해당하지만 아직 원인을 밝히지 못한 지적 장애를 가진 경우도 많이 존재한다. 지적 장애의 정도가 심할수록 명확한 원인 규명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4. 지적 장애의 치료

지적 장애의 치료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다양한 적응 기술들을 학습시키고 이러한 적응 기술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적 장애의 치료를 위해서는 행동치료 전문가, 언어치료사, 특수교사 등 여러 학문의 전문가가 참여하여 통합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적합하다. 또한 각 아동에 강점과 요구에 맞게 개별화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며 무엇보다 부모의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한데 부모가 현실에 맞는 기대를 할 수 있도록 어려움에 대한 도움 또한 치료자가 해야 하는 역할이다. 지적 장애의 경과와 예후는 장애의 심각도, 각 개인의 심리적 기능 정도, 가족의 지지도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과거에 비해서 지적 장애의 조기 진단과 치료, 지역사회의 치료적 자원 제공, 공교육 제도하에서 교육받게 하는 등의 많은 지지가 생겨나 치료와 예후가 상당히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