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최적 기능, 긍정 심리학

 

1. 긍정심리학에 대하여

긍정심리학은 인간의 긍정적인 심리적인 측면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행복과 성장을 지원하는 학문이다. 일반적으로 심리학에서는 정신장애, 정신적 결함, 부적응 행동, 이상심리 등과 같이 우리의 부정적인 측면을 더 자주 다룬다. 하지만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긍정적인 측면도 탐구하고 육성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여러 심리학자가 정신건강을 결함과 손상의 상태가 아니라, 개인의 강점과 능력이 최대한 발현되는 상태로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긍정심리학의 시작을 알렸다. 긍정심리학은 인간이 나타낼 수 있는 최선의 기능 상태에 대해 연구하며, 우리의 긍정적이고 적응적이며 창조적이고 자기실현적인 모습을 이해하고 증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긍정심리학은 인간이 근본적으로 행복과 성장을 추구하는 존재라고 믿으며, 인간의 긍정 정서와 부정 정서는 서로 독립적인 것이나, 부정적인 측면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제거하고 개선하는 노력의 소중함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추구하는 욕구가 더 보편적이고 중요하다고 여긴다.

 

2. 긍정심리학에서의 행복 

대한민국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우리가 행복을 추구할 권리는 법에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긍정심리학자 마틴 샐리그먼(Martin Seligman)은 진정한 행복이란 개인의 강점을 발견하고 개발하여서 일, 사랑, 자녀 양육, 여가 활동이라는 삶의 현장에서 활용함으로써 실현된다고 주장한다. 긍정심리학에서는 행복을 더 구체적인 의미를 지닌 용어로 표현한다. 바로 주관적 안녕(subjective well-being)인데 이것은 개인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경험하는 주관적인 심리상태를 뜻한다. 주관적 안녕은 긍정, 부정 정서를 포함한 정서적 요소와 삶의 만족도와 삶의 질을 포함한 인지적 요소로 구분된다. 

 

3.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1.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 사회학적 요인

행복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우리의 성별, 연령, 경제적 수준, 교육 및 지능 수준, 직업, 결혼, 종교 등이 있다. 첫 번째로 성별에서는 남자와 여자 중에서 누가 더 행복한지 연구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으나, 여성이 남자보다 행복감과 불행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경향을 보였다. 두 번째 요소인 나이는 주관적 안녕과 관계가 적으나, 다른 연령대보다 더 책임져야 할 게 많은 나이인 30~40대에 행복도가 저하되는 경향이 보고되었다. 세 번째, 경제적 수준의 측면에서 행복은 일반적으로 가난한 나라보다 부유한 나라가 더 행복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예외도 존재함), 대다수의 국가에서 시대별로 행복을 측정한 결과, 지난 30년간 국민소득이 3~4배가 증가했지만, 행복의 수준은 큰 차이가 없었다. 네 번째로 교육과 지능 수준이 높을수록 행복한가에 대한 연구에서는 교육 수준이 행복도와 상관이 있다고 보였으나 그 상관 정도가 상당히 미약했으며, 우수한 지능 수준과 함께 소득이 적절한 기대 수준에 미쳤을 경우 행복도가 상승한다고 보고 된다. 다섯번째 요소인 직업은 미취업자보다 일반직이, 일반직보다 전문직이 행복도가 높게 평가되었으며, 직업의 종류보다 직업의 만족도가 행복에 더 큰 영향을 주었다. 다음 행복 영향 요소는 결혼의 유무인데, 미혼자보다는 기혼자가 행복한 경향이 있으며, 기혼 여성보다는 기혼 남성이 더 행복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종교인과 행복의 관계인데, 종교와 행복의 상관 정도는 약했고, 종교의 유무보다는 종교적 태도, 즉 얼마나 절실하게 종교를 믿는가에 따라 행복이 결정된다고 보고된다. 하지만 해당 실험은 기독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로 모든 종교에 일반화하지 못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2.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

행복을 결정짓는 심리적 요인으로는 대략 6가지가 존재한다. 첫 번째, 낙관성이다. 이것은 주관적 안녕을 설명하는 강력한 성격 요인으로 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대와 전망을 갖는 인지적 경향성을 의미한다. 낙관성을 가진 사람은 스트레스 대처 역량이 높으며 기분이 쉽게 고양되고 적극적인 행동 양상을 보인다. 이에 따라 대인관계가 좋은 특징을 가진다. 두 번째로는 자기 존중감이다. 자존감이라고도 불리며,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우호적인 태도를 뜻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대체로 인간관계, 수행 능력, 분노 조절 능력이 높다. 세 번째로 외향성은 개인의 심리적 에너지가 외부로 향하는 성향을 의미하는데, 사교적이고 유쾌하고 적극적인 성향으로 대인관계가 원활하여 긍정적 정서를 경험할 기회가 많다. 네 번째는 통제감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요소들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이며, 통제감은 좋은 결과를 극대화하고 나쁜 결과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믿음인 긍정적 환상을 불러일으켜 개인의 전반적인 행동에 영향을 준다. 다섯번째 요소인 긍정적인 인간관계는 가족, 친구, 연인, 동료와의 친밀감을 포함하며, 개인주의 문화와 집단주의 문화에 따라 행복이 다르게 결정된다. 한국인의 경우 집단주의적인 동양의 문화 덕분에 가족과의 유대가 좋을수록 행복을 더 느끼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 요소로 인생의 목적의식이 있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다양한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구할수록 행복감이 증진된다.